은혜의 나눔

이영표 선수 처럼 살고파.....

주님의 일꾼 2010. 7. 16. 09:22

업데이트 : 2010.07.15 11:11
'초롱이' 이영표, 공중파 방송 통해 절절한 신앙간증

[미션라이프]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인 ‘초롱이’ 이영표(33) 선수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절절한 신앙 간증을 쏟아냈다. 이 선수는 14일 오전 MBC 라디오 ‘박혜진이 만난 사람’에 출연,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지만 믿음을 갖게 될 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며 신앙간증을 이어갔다.

그는 “저희가 골을 넣은 뒤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비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저의 예전 모습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믿게 된 이유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하나님을 믿기 전엔 기독교를 굉장히 싫어했다”며 “기독교인들은 사랑을 얘기하면서 사랑하지 않고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 말만 맞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저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을까’ 비판도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양LG 선수 시절인 2001년 2월 한 집사를 만나 간증집을 읽고 양육을 받으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 선수생활의 어려움이나 갈등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선수는 “당시엔 국가대표인데다가 신인선수 중에서 연봉도 가장 많이 받았던 만큼 굳이 하나님을 믿을 만한 이유가 없었다”며 “오히려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종교를 가져서 좋은 분위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나’라고 고민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신이 정말 살아계신 분이라면 내 앞에 나타나 보라’고 기도했었다”며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서 처음 주신 말씀이 ‘나는 언제나 네 주위에 있었는데 네가 나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나를 믿을 수 없었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여달라 그러면 믿겠다’고 하지만 그들에게 실제로 하나님을 보여준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0년 전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그들은 예수님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눈으로 보는 것이 믿음을 증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시절 AS 로마 이적을 거절한 이유가 종교적 이유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AS 로마가 가톨릭이기 때문에 안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와 있는 건 안맞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며 “만약 내가 축구하는 목적이 명성이나 돈이었다면 세계 10대 축구클럽인 AS 로마로 가는 게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는 돈이나 명성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위해 판단한 것”이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 후회하지 않는다. 제 생각이나 가치관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물음에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사람들이 박수 쳐주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축구가 부담이 됐는데 나를 칭찬하던 팬들의 입에서 비판이 나올 때 두렵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팬들의 칭찬이나 비판에 초연해지는 것이었다”며 “그후부터는 팬들의 칭찬이나 비판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선수는 한국 축구의 실력과 유럽 축구와의 비교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솔직함 심정을 피력했다.

이 선수와의 인터뷰는 14일에 이어 15일에도 MBC 라디오 ‘박혜진이 만난 사람’에서 청취할 수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