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저 세상갈때 아무쓸모 없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주님의 일꾼 2022. 2. 9. 18:35

지금으로부터 40~50년 전,  그 당시 대부분의 10대 안팎의 아이들은 추운 겨울이면 따듯한 햇볕이 내려쬐는 마당에서 땅따먹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 놀이를 하며 지냈다.

 

그런 놀이를 할때, 아이들은 한뼘의 땅도 더 얻기 위해, 한 알의 구슬과 딱지한장도 더 따기 위해 집중에 집중을 했고 때로는 서로 이기기 위해 멱살을 잡고 싸우기도 했다.

 

아이들 대부분 한뼘의 땅, 한알의 구슬, 한장의 딱지를 더 얻기 위해 해지는 줄도 모르고 놀이에 집중했는데, 어찌나 놀이에 집중했던지 날이 어두컴컴해져 어둠때문에 더 이상 놀이를 할 수 없을 때에야 놀이를 마칠 수 있었다.

 

놀이에 이겨 땅을 많이 차지하고 구슬과 딱지를 많이 딴 아이들은 의기양양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땅을 조금밖에 얻지 못하거나 구슬과 딱지를 잃은 아이들은 분함에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렇게 놀이로 차지한 땅이 자기 소유의 땅이 되는 것이 아니고, 치열한 경쟁으로 딴 구슬과 딱지 역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던 것을.......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더 많은 땅을 차지하고, 더 많은 구슬과 딱지를 따려고 그렇게 아웅다웅했는지 헛웃음이 난다.  

 

사실, 우리네 인생도 어린 아이들이 땅따먹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놀이에 이기기 위해 지나치게 집착하듯이, 육신의 몸을 벗고 저 세상에 갈때는 아무 필요없는 재물과 명예를 얻기 위해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야고보서 4장 13~15절 이런 말씀이 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육신의 몸을 벗고 저 세상에 갈때는 아무 필요없는 것들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겠다.  이제는 저 세상갈 때 정말 필요한 믿음과 사랑의 시도와 그 결과물들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22. 2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