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친구가 되어 주기를 원하시는 주님
주님의 일꾼
2020. 5. 23. 22:33
나의 아들은 내게 특별한 아들이었다.
아들은 어렸을 때 아빠인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여 아빠 스톡커, 아빠 그림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 했다.
그러나 아들이 중학교에 가면서 부터 우리의 관계는 차차 멀어졌다.
아들은 중학교 때부터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자기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더욱 즐거워했고, 아빠에게는 특별히 요청할 것이 있는 경우에만 대화를 요청했다.
대학교를 진학하고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또 많은 종류의 친구가 생기면서 이제는 아들 얼굴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아들이 커가는 증거라고 이해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런 아들에게 서운한 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도 내 마음같으시지 않을까 ?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친구가 되어 주기를 원하실 텐데, 우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이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닐까 ?
어느 여자목사님이 목회를 하면서 대부분의 성도들은 항상 "기도해주세요, 안수해주세요"라고 요청만 하지 목사님과 친구로서 인격적인 친교를 원하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날 목사님은 "주님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라고 하소연하는 기도를 드렸는데 주님은 "나도 친구가 없다. 인류를 구원하는 이 사랑,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은 이 마음, 신의 고독을 이해하는 친구가 어디 있겠는가 ? 모두 나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오지만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 우주공간에 신의 고독과 아픔, 외로움, 일방적인 사랑, 배반당하는 사랑, 이것을 이해해 주는 친구가 있겠는가 ?" 하시면서 오히려 주님의 친구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셨다고 한다.
아 ! 나도 그동안 주님을 많이 외롭게 해드린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주님과 친구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고린도전서 1장9절 ---------------------------------------------------------------------------------------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