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나눔

[스크랩] 광야생활의 은총

주님의 일꾼 2018. 2. 9. 16:24

어느 목사님을 위한 기도의 응답


저는 어느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하다가 이렇게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그 분의 목회가 형통하고, 순탄하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러자 주님은 “너의 기준으로 형통하고 행복한 것이 어떤 것이냐?”


교회의 문제도 없고, 고민할 것도 없고, 재정도 풍성하고 

목회자도 교인도 서로 사랑하며 존경하는 관계로 맺어지면서 목회하는 것 아닐까요?


“나는 그 목회자가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광야에 둔다


주님, 광야는 아무 것도 없는 곳인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어요? 

그 황량한 곳에서... .이제는 그만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세요.


“광야는 아무 것도 없지만 나와 단독적으로 대면하는 곳이 아니냐? 

이곳에서도 행복하면 어디에 가서도 행복하다. 

이곳에서도 감사하면 어디에 가서도 감사한다. 

이곳에서도 기쁘면 어디에 가서도 기쁘다. 

나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더 절실히 내 앞에 나오는 목회자를 보지 못했다. 

대부분 안일해지고, 부패하고, 혼합되고, 타협하며, 게을러졌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광야생활의 은혜와 기적을 기억하는 목회자들을 나는 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가나안에 들어간 것이 내가 복을 준 것이라고 착각하고 산다. 

그 목회자는 내가 아끼므로 광야에 둔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 아들이 변해버리지 않도록 더 오래 광야에 둔다. ”


주님 너무나 현실이 괴롭겠어요. 목회가 아주 힘들겠어요. 

주님의 깊은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감사하고 기뻐하겠어요?


“그는 나중에 깨달을 것이다. 

광야에 있을 때에 자신이 나와 가장 친밀한 때였고, 행복한 때였다는 것을”


“그럼 가나안에 들어간 목회자들은 주님이 덜 아끼시는 사람들인가요?”


“아끼지만 가나안에 들어가게 한 목회자도 있고, 덜 아끼는 사람도 있고, 내 버려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 중에 오랫동안 내가 광야에서 아끼다가 들어간 목회자들도 있다. 


광야는 나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래도 영성을 유지하는 곳이다.”


저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어서 마음이 안타까왔습니다. 

현지에서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계속 광야에 놔두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목회자들이 실감하고 감탄하며 살지 미지수였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벗어나려고 기도할 뿐, 

광야를 누리지는 결코 못하는 우리들의 연약함에 마음이 아리고 아팠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는다는 

진리는 항상 우리 마음에 있지만 

그 십자가의 길을 자원하여 선택하였으면서도 

여전히 벗어나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아팠습니다. 

저도 여전히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주님의 길을 따라간다는 것은 

너무나 험하고 좁은 길인지 또 한 번 알게 해주셨습니다.


출처:메누하 청지기 마을      글쓴이: 메누하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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