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대한민국 부촌은 ?

주님의 일꾼 2018. 5. 30. 17:01





┃지역명 넘어 부촌의 대명사로 자리 굳히는 강남



“모든 부동산은 강남으로 통한다”라는 부동산 격언이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강남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교통, 업무, 상업, 교육 등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강남이 한국인의 로망이 된 지는 오래. 강남을 겨냥한 규제와 대체 주거지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심지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사실만으로 집값이 오르고 수요가 몰리는 위례, 하남미사 같은 지역들도 있죠. 이처럼 강남은 부촌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 외에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인천 송도 등 지역별 강남으로 불리는 부촌의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경기도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 판교신도시



수도권에서 ‘강남 닮은꼴’이라 불리는 곳은 판교신도시입니다. 경기도 내 3.3㎡당 매매가 상위권에 랭크된 아파트들이 대부분 판교에 위치하죠. 판교가 수도권 최고 부촌으로 급성장한 데에는 판교테크노밸리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2016년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총 1306개 업체, 7만4738명의 임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요. 제2∙3테크노밸리까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판교를 찾는 수요는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판교역 인근에서 개발 중인 상업시설들도 판교로 수요를 빨아들이는 요인입니다. 쇼핑∙외식∙문화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대형몰들이 개발되면서 판교역 일대는 광역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인데요. 지난 2015년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경우 개점 후 1000일간 7740만명이 방문했으며 안양, 여주, 여천 등에서 온 원정고객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권 서부 차세대 강남? 광명역세권



수도권 서부에서는 개발이 한창인 KTX광명역 일대가 차세대 ‘강남’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국내 최초 이케아 지점과 코스트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쇼핑몰들이 광명역 주변에 들어섰고요. 중심상업지구에서도 상업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2만1500㎡의 규모로 조성되는 의료복합클러스터에는 700병상의 중앙대학교병원과 일체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안양석수스마트타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잇따른 호재에 광명 철산동, 하안동부터 서울까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아파트, 오피스텔엔 웃돈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광명역 써밋플레이스(아파트 분양권)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6억7107만원에 거래됐고요. 지난 2월 광명역 지웰에스테이트(오피스텔) 전용 59㎡는 3억1000만원대 분양가보다 1500만원 정도 오른 3억35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광명역 파크자이(오피스텔)의 경우 1.5룸 기준 최고 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죠.  



┃인천시민들의 워너비… 송도국제도시



인천의 강남은 단연 송도국제도시입니다. 포스코, 셀트리온, 코오롱글로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본사와 연구단지, 글로벌캠퍼스 등이 들어서 있고, 신도시답게 잘 정비된 도로와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되는 상권들이 강남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연접한 대형몰들은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사람들도 찾는 명소입니다. 트리플 스트리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오네스타몰, 홈플러스가 한데 모인 쇼핑의 메카여서입니다. 이곳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상업시설 5805평, 오피스텔 710실)’ 2개동이 계획돼 있어 송도 최대 상권 자리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O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상권 확장 호재로 인근 오피스텔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전언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집들은 해운대구에 다 있다! 



‘제2의 수도’ 부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모여 있는 지역은 해운대구 우동입니다. 부산지하철2호선 동백역~센텀시티역 사이엔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경동제이드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한 초고가 주상복합들이 운집해 있는데요. 마치 강남의 한강변에 자리한 반포동 아파트들이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는 것과 흡사합니다.  


우동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이유는 주거환경이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역이 가까울뿐더러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몰, 홈플러스 등 대형몰들과 다양한 상가 이용도 쉽습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지역별 업소 수 자료(2017. 12)에 따르면, 우2동과 우1동에 위치한 업소는 각각 2299개, 2126개로 해운대구에서 가장 많죠. 



┃강남보다 더 뜨거운 대구 수성구



한편 지방 집값이 하락세인 상황에서도 대구 수성구는 유독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8월부터 5월 현재까지 수성구 집값은 7.47% 올랐는데요(부동산114 Reps). 학군이 우수한 범어동 일대가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 3월 분양가 5억2924만원 대비 3억원 이상 오른 8억3275만원에 거래돼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죠. 


게다가 대구의 대표 오피스상권도 범어네거리 주변으로 조성돼 있어 상업시설 선호도도 주택 못지 않게 높습니다. 국토교통부 오피스 공실률 통계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수성범어상권의 공실률은 8.4%로, 대구는 물론 서울 강남지역(9.1%)보다 낮습니다. 



┃대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 유성구 도룡동 



마지막으로 대전 최고의 부촌을 살펴볼까요? 대전에서는 유성구 도룡동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7억407만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도룡동은 애초 대덕밸리 연구인력들의 주거지로 개발됐는데 연구원과 교수, 의사, CEO 등 고급인력들이 모여 살면서 부촌으로 거듭난 지역이죠.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상업시설도 엑스포재창조사업 추진으로 확충될 전망입니다. 호텔과 백화점, 과학 및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계획인데요. 개발 호재로 인해 주택가격은 강세입니다. 일례로 ‘도룡동 SK뷰’의 경우 2016년 분양 당시 최고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후, 현재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전용 59㎡는 분양가보다 6000여 만원 오른 3억9457만원(6층, 4월 거래)에 계약이 이뤄졌죠.



┃침체기일수록 ‘똘똘한 한 채’ 선호… 지역 내 부촌 쏠림 현상 심화될 것



올 들어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나 강남처럼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로 미뤄볼 때 인프라와 학군 등 경쟁력을 고루 갖춘 지역의 부촌 선호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