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나눔

대통령의 여동생

주님의 일꾼 2009. 10. 23. 17:52

대통령인 오빠보다 기도 믿는다 
5남매 중 막내 이윤진 선교사 간증 전해
[2009-05-12 22:07:35ㅣ조회:1318]
▲ 이 대통령 가족의 5남매 중 막내이자 15년째 중국 등지에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윤진 선교사가 서울나들목교회에서 간증을 전한 후 기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대통령의 동생’보다는 ‘대통령을 만든 기도하는 어머니의 딸’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대통령을 오빠로 두었다는 사실보다 오직 나라를 위해 먼저 기도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있었고 이 대통령은 그저 그 기도를 이루고자 하나님이 택하신 방법일 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가족의 5남매 중 막내이자 15년째 중국 등지에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윤진 선교사가 간증을 전했다. 이 선교사는 6일 오후 7시 반, 서울나들목교회(담임 박원영 목사)에서 여성의 행복을 위한 가정 프로그램 ‘여행(女幸)’ 기획 특별 강연 첫째날에 나서 어머니의 믿음의 신앙에 대해 전했다. 7일과 8일 저녁에는 강영우 박사와 강 박사의 아내 석은옥 여사가 나선다.

몸이 좋지 않다는 그는 “앞서 두시 반 위 내시경, 장 내시경 검사를 받느라 조금은 힘들었다”며 “열흘 전부터 하나님 앞에 ‘아직 제가 이 땅에 하나님의 일을 할 자격이 있다면 정상적인 결과가 나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는 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본 강연에 앞서 ‘대통령의 동생’을 사뭇 진지하게 바라보는 성도들에게 농담도 건냈다. 그는 “나 자신을 소개하면 ‘진짜인가’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며 “또 어떤 분은 ‘장로님 누나이십니까’라고도 한다. 별로 유쾌하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위로해준다고 ‘그래도 인물은 이 장로님보다 낫다’고 하신다. 그러면 조금은 위로가 된다”고 웃음을 전했다.

어머니는 항상 남 위해 먼저 기도, 자녀들은 마지막
“매일마다 눈물의 기도,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아”

그는 “최근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43년째를 맞이한 날 모든 가족이 큰 오빠 댁에 모여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눈물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어렵게 고생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며 안쓰러우면서도 감사했다”며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상달되어 그 열매를 먹을 수 있는 복을 누리고 있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특히 이 선교사의 가족은 유별나게 가난했던 때에 5남매는 늘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잠을 깨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기도하시고 나신 그 자리를 보면 항상 눈물 자국이 있었다. 수건을 짜면 물이 흐를 정도로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셨다. 365일 눈만 뜨면 간절하게 기도하셨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의 기도로 훌륭한 자녀가 되었다고 주변에서 말씀하지만 저희 어머님은 한 번도 자녀가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적이 없다”고 했다. 가족을 위한 기도는 맨 나중이었다. 그는 “철이 들고 어머니의 기도를 들을 수 있을 때쯤 이렇게 기도하시는 걸 들었다. 첫째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둘째로 교회와 담임 목사님을 위해, 셋째로 동네의 통장, 반장 등 지도자와 병든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자녀를 위해 기도하셨다. 막내인 나에게까지 기도순서가 온 적은 거의 없어 불평이 많았다”고 했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면 어머니는 “얘야, 못다 한 기도는 시장에 나가서도 한단다”라고 위로하시곤 했다.

그 기도의 제목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는 당시 ‘선교’라는 단어를 몰라 “지금은 전쟁이 많아 아무것도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없지만 나중에 복 받으면 전도하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하셨다”고 기억했다. 또 교회를 위해선 사모님과 목사님의 자녀들의 이름까지 하나씩 불러가며 기도했고 지역의 훌륭한 이들의 위해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다고 했다.

그런 기도를 들으며 “왜 잘 먹고 잘 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시느냐”며 불평을 쏟곤 했던 자신을 위해 어머니는 “우리는 무식하고 가난해 하나님께 돌릴 게 없지만 만약 많이 배우고 부자인 이들이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께 얼마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겠니”하고 위로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배웠고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그들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3.1절, 광복절 등 역사적인 기념일이 되면 “어떻게 이런 날 죽을 먹을 수가 있겠니” 하고 국수를 끓여 주시며 나라를 생각하셨던 어머니, 자고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열심을 다했던 형제들에 대한 기억, 자신의 중국선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러면서 이 선교사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공급받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민족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장로님의 능력도 믿지만 가는 곳마다 많은 분들이 대통령을 위해 눈물로 중보기도 하셨던 것들을 기억한다”며 “심지어 이스라엘 지도자 목사님께서도 기도해주셨다. 그 기도로 말미암아 이 장로님이 사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이 민족이 복음화 되고 남북이 하나되어 하나님 앞에 충성할 수 있는 그때가 속히 오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나들목교회에서는 이 선교사의 간증에 이어 7일 강영우 박사가 ‘나의 아내와 나의 아들에게’라는 주제로 장애를 딛고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 위원장과 미국 백악관 종교·사회봉사부분 자문위원,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정책차관보를 지내기까지의 과정과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강 박사의 아내 석은옥 여사가 ‘나의 남편과 나의 자녀들에게’라는 주제로 남편과 아들 강영진 박사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보냈던 시간들을 나누며 신앙의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기도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