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나눔

배우 엄지원의 간증

주님의 일꾼 2012. 7. 13. 08:56

원래 배우의 끼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을 뿐 아니라 대학도 연예인과는 상관없는 과를 나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을 뿐이었고, 한 발짝씩 다가 가 노크를 하다가 보니 스스로 엄지원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동기가 부여되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게다가 사교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사람들과도 잘 사귀는 편이라 요즈음은 어떤 작품을 만드는 무리가 있는 곳에 자신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을 정도로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서 몰입했던 캐릭터를 떠나 보내고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오기까지는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어느 날 한 살 많은 친한 언니가 서른 살이 되자 너무 불안하고 공허하다며 우울해 했고 딱히 그 기분을 몰라 그저 대수롭지 않게 응대했는데, 일년 뒤 자신이 서른이 되자 똑 같은 기분이 들어 전화를 걸어 보았더니 요즈음은 하나님을 만나 너무 행복하며, 너도 시간이 나면 교회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내가 아는 하나님은 왜 나한테는 그런 기분을 안 주시지?”라며 당혹한 기분으로 어릴 적부터 친분이 있던 목사님 아들인 주영훈에게 전화를 해 언제 교회에 갈 때 좀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렇게 해서 2007년 양재동 온누리 송구영신 예배에 가게 되었는데, 솔직히 뜨거운 분위기가 오히려 낯 설은 데다가 그녀에게 다가 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축복을 해주자 그만 그냥 따라온 건데, 계속 나와야 되나는 부담이 백배여서 마음만 무거워졌다. 어쨌거나 이 날 1 2일부터 40일 특별 새벽기도 기간이 시작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내 일이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렸는데, 정작 1 2일이 되자 평소답지 않게 새벽 3 30분에 눈이 반짝 떠지는 것이었다. 다시 누워 잠을 청해도 잘 수가 없어, 이럴 거면 차라리 특별 새벽기도에나 갈까 하며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는 평소 어디에 있는지는 알았던 서빙고 온누리 성전으로 무작정 갔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40일을 그 때는 몰랐던 강권적인 힘으로 다 마칠 수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갈 때마다 매일 눈물이 쏟아져 나와 씻김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그 후 세례를 받고, 성경공부를 하는 공동체에 소속되어서 급한 사람은 빨라 만나 주신다는 말대로 하루는 포근히 안아 주시는 느낌과 함께 너의 믿음이 너를 구했다라는 나지막한 음성을 듣게 되었다. 누가 하나님께 혼났다고 하면, “”, “어떻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라면서 호기심이 바짝 생기기도 하였고, 때로는 믿기지 않을 때도 많았는데, 직접 음성을 듣고 보니 하나님,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저한테 말씀까지 하시는 거예요?”라고 감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의 변화

이렇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니 가장 큰 변화가 자유함과 기쁨이었다. 해피 바이러스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며 또 그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까지 해 주다 보니 주변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지만 그들과 헤어져 돌아서 나한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없을까, 왜 나는 없지라고 허탈한 적이 많았는데, 기쁨의 원천을 알게 되니 주신 달란트를 더 십분 발휘하게 되더라고. 또 이전에는 열심히 살고 미래를 계획하기는 했었지만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사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를 알 수 없었는데 종착점이 어디인 지를 알게 되니, “표류가 아닌 항해를 하게 되어 저절로 삶의 질도 달라지게 되더라고.

 

기쁜 우리 젊은 날

올 봄 처음으로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로 무대에 올라 보니 두렵기도 했지만, 테마가 불변함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 같은 사랑을 테마로 하는 작품이라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나 배우 8명 중 3명만이 믿는 사람이었는데, 막이 오를 때나 내릴 때에 마다 모여서 기도를 하니, 믿지 않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하나님을 알리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고난을 믿음으로 이김

얼마 전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앞으로 걷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선고를 받았지만 기도와 간구를 하면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대로 실제로 너무 좋아지셔서 기도 덕이라고 시인할 정도라고. 따라서 고난을 통한 기름 부으심이 있고, 힘들고 어렵지만 그 다리만 건너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나눔의 미학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가진 탓에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그 사랑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데, 채우려 하면 할수록 공허함만 더 커지는 세상 것과는 달리 봉사나 나눔을 하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채워짐을 알 수 있더라고.

 

기도제목

기도제목은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하여 관객에게 가슴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며, 또 연륜이 쌓이면서 벌이 꽃향기를 맡고 모이는 것처럼 쟤는 뭐 때문에 다를까?”라며 사람들이 쟤가 믿는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