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백암산 OP는 내가 30여년 전에 일등병으로 6개월간 근무한 곳이다.
줄빠따 맞아가며 생활했던 GOP에 비하면 천국같은 곳이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발밑까지 운무가 덮히고, 5월달에도 함박눈을 구경할 수 있었던 곳
점심식사를 마치고 백암초소까지 산길로 2km이상 내려가 부식을 지고 올랐던 곳
싸리나무가 지천으로 많아 1개 대대가 1년 내내 쓰고 남을 정도로 싸리비짜루를 만들어 공급
했던 곳
족구장 주변에 낭떠러지가 있어 공이 떨어지면 단독군장으로 300~400M 내려가 공을 찾아와야 했던 곳
한밤중 취사장 뒷편 짬밥장에는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승냥이가 짬밥을 서로 먹으려고 으르렁되던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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