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하나님이 내게 교회를 인도하심

주님의 일꾼 2021. 2. 2. 13:01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당시 다니던 교회가 나의 믿음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않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믿음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회를 찾았다. 여러 곳을 검토하다가 집에서 멀기는 했으나 은혜가 충만하고 교육체계가 잘 갖추어진 온누리교회로 옮기기로 했다. 온누리교회는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갈때마다 은혜를 받았고, 특히 철야예배에서 처음 성령의 음성을 들었던 교회이기에 나에게 잘 맞는 교회로 생각되었다.

 

어느날, 교회등록을 결심하고 온가족을 차에 태우고 온누리교회에 갔다.  좋은 교회로 정평이 나있기에 예상대로 사람들이 교회주변에 가득했고 주차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강단이 잘 보이는 좌석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고,  우리 가족도 좋은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헤멨다.

 

예배가 시작되자 강단에 찬양인도자와 10여명의 여성성도가 올라왔다. 그들은 예배에 은혜를 북돋우기 위해 아름다운 화음으로 찬양을 인도했다. 

 

그런데 럴수, 럴수, 이럴수가 찬양인도하는 여성 중에 총각시절 나와 잠시 사귀었던 여성이 보이는게 아닌가 ? 순간 당황했다.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와 고상한 성품, 그야말로 나의 이상형이었다. 그녀를 나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나름 노력했건만 그녀는 나를 떠나가 버렸다. 그녀에게 바람을 맞아 상당기간 쓰린 마음에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정말 함께 하고픈 여자였는데 ............  그런 여자가 내 앞에서 찬양을 하고 있다니 ? 그녀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아 ! 이 교회를 다니면 언제가 그녀와 마주칠텐데, 어찌하면 좋을까 ?  여러가지 생각이 내마음을 스치고 갔다.

 

찬양이 끝다고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가 어어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설교자이며 가장 존경받는 하용조 목사님 ! 그 목사님의 설교를 직접 들을 수있다는 것에 감개무량했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내 마음에 파문을 만들었다. "나는 우리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 머물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령충만하고 훈련되어진 성도들은 가급적 집에서 가까운 작은 동네교회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교회 부흥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십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한편으로는 "하용조 목사님은 정말 다르시구나 !" 대부분 목사님들은 영원히 자기 교회만을 섬기라고 하는데 오히려 다른 교회로 가라고 하시니.... 목사님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솓아올랐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내가 이 교회를 섬기길 원하지 않는구나 !"  나를 당황케 한 한때 사랑했던 여인과의 만남, 그리고 가까운 동네교회로 가라는 목사님의 설교 .....

 

나는 그 두가지 사건이 온누리교회가 아닌 동네교회를 섬기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임을 확신했다. 해서 집에서 가까운 동네 교회를 찾아 또 헤메고 다녔다. 그러던 중 새벽예배를 홍보하는 교회팜플렛을 보았고, 아내에게 그 교회 새벽예배에 나가볼 것을 권유했다. 교회새벽 예배를 드리고 온 아내는 교회에서  부른 첫 찬양이 찬송가 497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이라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신 교회일 수도 있다고 하였다. 찬송가 497장은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여 애국가 처럼 자주 부르는 찬양이었기 때문이다.  

 

그 교회의 특징은 성도들의 말씀교육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교회였고 성도들의 신앙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범적인 교회였다. 그 교회를 다니며 정말 많은 교육을 받았고,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그 결과 신앙이 크게 성장하였고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을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잠언16장 9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교회도 인도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