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나눔

아들을 살려주세요

주님의 일꾼 2008. 10. 24. 08:53

여의도의 작은 거인(제120회)
2007-01-31 14:38
하나님, 사무엘을 살려주세요

조용기 목사가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하자 사탄은 조 목사의 둘째 아들 사무엘을 통해서 엄청난 공격을 가해 왔다.
사무엘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1978년 9월)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 번데기를 사 먹은 어린이 37명이 농약에 중독되고 그 중에 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약을 담았던 자루에 번데기를 그대로 담았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이때 사무엘도 친구들과 함께 번데기를 사 먹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집으로 실려 왔다. 당시 조 목사는 롯데호텔에서 실업인 기도회를 인도하던 중에 아내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여보, 둘째가 독약을 먹고 죽어가고 있어요.”
“아니, 둘째가 왜 독약을 먹어?”
조 목사는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사무엘은 얼굴이 시커멓게 돼 조 목사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조 목사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사무엘을 살려 주십시오. 이 아이가 죽으면 저도 죽습니다. 내가 살아서 뭐하겠습니까? 만약 사무엘이 죽으면 저는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이 자리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아무런 차도도 없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아빠, 살려줘”라는 말만 반복했다. 조 목사는 거실로 나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의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일단 독극물에 중독되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조 목사는 다시 한 번 기도하기 위해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도대체 어떤 놈이 농약 포대에 번데기를 담습니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악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분명 사탄의 장난입니다. 하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흘리신 피로 사무엘을 치료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사무엘은 온몸이 잿빛으로 변하더니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조 목사는 아침까지만 해도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던 아이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죽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아내는 그 자리에서 졸도했고 조 목사도 그저 신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바로 그때 그의 마음속에 사탄의 음성이 들려왔다.
“조용기, 너의 아들은 이제 죽었다. 내일 신문에 ‘한국 최고의 목사요, 신유의 목회자 조용기 목사의 아들이 번데기를 먹고 죽다’라는 기사가 날 테니 너의 목회도 이제 여기서 끝이다. 흐흐흐. 네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고쳐왔지만 정작 네 자식은 번데기를 먹고 죽었으니 이제 너는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이제는 네 아들이 죽었으니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 흐흐흐.”
조 목사는 하나님께 고함을 질러가며 부르짖기 시작했다.
“하나님, 사무엘을 살려주세요. 성경에는 어떤 독을 마실지라도 아무 해도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성경 말씀이 다 거짓말입니까? 이 아이가 살아나지 못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죽습니다.”
조 목사는 창자가 끊어질 것같이 고통스러웠지만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조 목사가 세 시간 이상을 이렇게 고함을 질러가며 기도를 하자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평화가 그의 마음속에 밀려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 목사는 사무엘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외쳤다.
“사무엘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라.”
그 순간 사무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검은 이물질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조 목사는 얼른 사무엘의 등을 쳐주었다. 아이는 한참동안 구토를 하고 나서는 조 목사에게 울면서 말했다.
“아버지, 나 살아났어. 이제 살았어. 아버지, 어서 예수님에게 인사해.”
“예수님이 어디에 계시는데?”
사무엘은 조 목사에게 자신의 옆 자리를 가리키며 다시 말했다.
“아버지, 여기 예수님 계시잖아. 어서 인사해.”
조 목사는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무엘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서 허리를 굽히며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런 조 목사를 바라보면서 사무엘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아버지, 내가 너무나 괴로웠는데 어느 순간 내 몸이 예수님 품에 안기면서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나 편하고 좋아 예수님께 ‘이제 가요’라고 말했더니 예수님이 ‘너의 아버지가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저렇게 고집을 부리니 내가 너를 데리고 갈 수가 없단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말씀하시더니, 나중에는 ‘네 아버지 때문에 데려갈 수가 없겠다. 다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거야. 그 순간 내 눈이 떠지면서 기도하는 아버지 모습이 보였어.”
조 목사는 아들 사무엘을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