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8(일) -그래도 희망은 있다- (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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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이 방향 감각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좌니 우니 중도니 하는 사람들 때문에 조국의 현실은 혼미합니다. 걷잡을 수 없습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일반 국민은 분별하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반미·친북은 덮어 놓고 진보가 됐고, 적화통일을 개혁이라고 우겨대는 놈들이 버젓이 백주에 대로를 확보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중도를 가자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자는 것인지 대학원까지 다녔다는 나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서양의 어느 일류 호텔이나 백화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조선이니 롯데니, 신세계니 현대니 하는 데에 들리면 한끝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김정일 세상이 되면 다 무슨 꼴이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 한국을 주름잡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것을 한 노인의 부질없는 걱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근거가 없는 걱정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은 몰라도 내일이 되면 알 게 될 것입니다. 반세기 동안 역사를 공부한 사람으로 그만한 예언은 할 자격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앙앙불락의 날을 보내다가 지난 금요일 청평 가는 도중에 있는 강남 기도원에 설교를 하러 갔습니다. 1천 명을 넘는 많은 선남·선녀들이 휴가철에 산이나 강이나 바다를 찾지 않고 외진 골짜기에 자리 잡은 이 기도원을 찾아왔다는 사실에 우선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 중의 절대 다수가 20 전후의 젊은 남녀라는 사실에 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단 위에서 바라보니 어쩌면 하나같이 그렇게 잘생겼습니까. 나는 설교를 통해 그들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겨레를 절대 버리시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민족은 하늘의 은총으로 해방을 맞았고 6·25 사변에 남침한 인민군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하나님 밖에는 믿을 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한 대한민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때때로 장마철의 소나기가 쏟아지는 산길을 오면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내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하였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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