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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전문인력 알선센터

주님의 일꾼 2010. 10. 1. 17:41

중견 전문인력 연내 1만5천명 재취업 알선 매일경제 | 2010-09-27 16:29:26

경기도 안산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제작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A씨(49). 그는 퇴사 이후 1년간 악전고투한 끝에 최근 어렵사리 지금의 직장을 구했다. A씨는 원래 잘나가던 IT 인력이었다. LG CNS와 델파이코리아에서 전산개발 및 IT 전산총괄 업무를 맡았고, 퇴직 당시 근무하던 한 미국계 IT 회사에서는 임원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말 명예퇴직한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면접에서 미끄러지기만 10여 차례. 대학원 석사 학위와 각종 자격증, 능통한 영어실력도 무용지물이었다.

↑ 구직자들(왼쪽)이 중소기업중앙회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직업상담사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기업중앙회>

 
평생 직장생활을 해본 적 없는 아내가 직장을 다니며 가장 역할을 했다. 이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친 건 중소기업중앙회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였다.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는 노동부가 지정한 취업알선 기관으로 올해 5월부터 구인 중소기업과 구직 중견 전문인력을 연결해 퇴직자 및 퇴직 예정자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에 구직을 신청했던 A씨는 구직 신청 사흘 만에 재취업이 확정됐다. 면접을 통해 뛰어난 업무능력을 확인받은 결과였다. 주 5일 근무에 3000만원 후반대 연봉으로 대우도 괜찮은 편이었다. A씨는 "가장 역할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일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사업이 중견인력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올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172개 기업에서 342명을 구인 신청했고, 구직자는 389명에 이른다. 이들 사이에 2430건의 취업 알선 상담이 이뤄져 60명이 새 직장을 찾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알선 상담 성공률이 아직은 2~3%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연내 1만5000명을 알선해 300명을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 사업은 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 산업인력팀 전현호 부장은 "중견전문인력이란 보통 한 회사에서 부장급 이상 위치에서 5년 이상 같은 업무에 종사한 인력을 말한다"며 "이들의 업무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신입 인력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임금을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급여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 전문인력 채용 장려금'이다.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하다 퇴직한 과장급 이상 전문인력을 재고용하는 중소기업에 6개월간 월 120만원, 이후 6개월간 60만원을 지급한다.

세제 혜택도 적지 않다.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하면 1인당 300만원 한도로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중앙회는 지난 7월부터 중견전문인력 구인구직 통합정보망인 '커리어잡(www.careerjob.or.kr)' 서비스를 개시해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져 오던 중견전문인력 알선 업무를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통합정보망은 중앙회와 한국무역협회,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부산경총, 광주경총 등 5개의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가 각각 구인 업체와 구직자들의 정보 풀을 이용해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취업정보를 한 곳에 집중시켰다.

중앙회는 30일 서울 마포구청 1층에서 중견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마포구청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채용박람회에는 광명전기 등 20개 중소기업과 무역협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중앙회는 마포구청을 시작으로 11월 2일 영등포구청 채용 박람회, 11월 26일 중앙회 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해 중견전문인력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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