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야당의 자살골이 될 수도 있다!
이종택 객원논설위원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이 자살하며 남긴 쪽지 한 장 때문에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기소를 앞두고 있고,
전 현직 비서실장 등이 수사 대상으로 회자되는 바람에 잠시 주춤했던 부패척결전쟁은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 후보로 내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 예고됐다.
그에따라 박근혜대통령과 황교안 총리후보자는 국민의 갈채를 받고 있지만,
소위 화합이라는 이름하에 어물쩍 부패와의 전쟁을 거두길 바랐던
새민련의 문재인 대표 이하 친노집단은 죽을상이 됐고,
이미 시작된 사자방비리조사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친이 집단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변함없는
부패척결 의지 앞에 또다시 전전긍긍하게 됐다.
야당 대표 문재인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장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하자 대통령이 공안 통치를 선언한 것이라며 반발하는 한편,
황 내정자를 "장관 자질도 안 되는 사람"으로 폄훼하면서
곧 실시될 인사청문회에서 험난한 검증이 있을 것임을 예고 했다.
야당이 이처럼 황교안 총리내정자를 싫어하는 이유는
지난해 통진당 해산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종북 세력과 부패세력에는 사정을 두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인데
거기다 국세청, 경찰, 공정위, 금융위, 금감원 등
국가의 거의 모든 사정기관은 물론 휘하 법무장관을 통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까지 갖게 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부패에 대한 조사가 성완종 리스트를 뛰어 넘어
노무현 정권의 특사와 대선자금 문제로 번지게 되면
문재인 자신도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인데,
지금 당 안팎의 공격을 막기에도 벅찬 문재인으로서는 기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황교안을 낙마 시키려는 새민련의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없다.
우선 새민련에는 설훈이나 정청래 같은 막말 전문가들과
양승조 박범계 같이 윽박지르기 명수들만 있을 뿐,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황교안을 궁지에 빠뜨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의원이 없다.
때문에 새민련 의원들로는 황교안의 치밀한 논리와 국가관을 허물 수도 없고,
그의 임명을 막을 방법도 없는 것은 물론 새민련은 청문회에서 되레 손해를 볼 공산이 크다.
청문회가 진행될수록 황교안의 성가만 높여주는 반면 자신들의 추한 작태만 드러낼 위험이 있고,
자칫 통진당 해산 문제나 성완종 자살 문제를 끄집어 냈다가
역풍을 맞을 위험 때문에 우물거리다 망신만 자초할 위험도 있다.
몇 마디면 될 이야기를 이리저리 뒤틀다가 빈축이나 사고,
윽박지르는 말투로 일관하다 시정잡배 소리 듣기도 십상이다.
반면에 단정하고 조용한 몸가짐, 빈틈없는 논리,
투철한 국가관과 정체성으로 무장한 황교안에게는
생중계되는 청문회가 국민에게 크게 어필하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이번 황교안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황교안이라는 인물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전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켜주는 독무대가 되고,
야당 구성원들의 험하고 추한 몰골이 다시 한 번 혐오감을 더해주는 마당이 될 공산이 크지만,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그리고 친이 국회의원들에게도
소태 같이 쓴 인사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당의 거센 공격에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 황교안의 태도에서
국민은 연전의 장세동의 모습을 연상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서는 해박한 법률 지식과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의 공격을
하나한 격파해 나가는 황교안의 능력을 재삼 발견하고,
그에게 국가의 미래까지 기대하는 국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공무원 연금 개혁 실패로 미운 털이 박힌 김무성 유승민 등
잠재 대선 후보들과 중진들은 순식간에 구태 인물로 낙인찍혀
국민 마음속에서 지워지게 될 위험성이 다분하다.
그런 견지에서 볼 때 박 대통령의 황교안 총리 후보 내정은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과 친이 집단에 각성을 촉구하는 경고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해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 김무성은
어정쩡하게 황교안 총리 후보 내정을 환영한다 했지만, 속은 편치 못하다.
사자방 비리 수사가 도중에서 중단되기를 바라던
친이 집단도 된서리를 피할 수 없게 됐고,
그런 친이를 배경으로 삼는 김무성에게도
황교안은 껄끄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헌도 물건너 가게 생겼다.
황교안이 청문회를 통해 국민 마음 속에 미래 지도자 깜으로 각인되고,
나아가 부패척결에 성과를 거둘 경우,
국민은 당연히 그를 박근혜 대통령 후계자로 지목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고
김무성을 비롯한 잠룡들은 그에 비례하여 성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들이 추진하던 개헌 또한 관심 밖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개헌안 소멸 위험, 바로 그것 때문에 김무성은 기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황교안이 국민에게 총리 후보로 환영받는 이유는
종북과 부패세력의 발호로 나라 안팎 사정이 복잡한 때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로 부상한 때문이고,
통진당 해산 과정에서 보인 확고한 국가관과 정체성
그리고 빈틈없는 논리에 국민 모두가 매료됐기 때문이다.
또한 종북 세력과 부패척결에 대한 강철 같은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이고,
흠 잡을 데 없는 도덕성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태산이 무너져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그의 침착함이다.
그 때문에 불초는 한편으로는 이미 검증이 끝난 황교안 총리 후보에게
무슨 인사청문회가 또 필요한가?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사청문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언제 봐도 싫지 않은 황교안 총리 후보의 반듯한 자세가 보고 싶고,
조용하지만 확고한 신념에서 우러 나오는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격파해 나가는 그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어서다.
하루빨리 청문회를 마치고 총리가 되어
부패척결과 종북 세력 척결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고,
나라의 근본을 바로잡아 나가는 황교안의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