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기술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기업이 배출될 수 있는 창업생태계 조성해야

주님의 일꾼 2017. 4. 20. 08:40

기술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기업이 배출될 수 있는 창업생태계 조성해야

 

 

우리나라의 가구당 출산율은 1.2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낮은 출산율은 경제활동인구 감소, 내수위축, 노인층 부양부담 가중 등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며 국가경쟁력을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농후하여 정부와 정치권은 낮은 출산율 개선을 위해 수많은 법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낮은 출산율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을 주듯, 낮은 기술중심의 중소기업 창업율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어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우려스럽다.

 

70∼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기술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기업 경영자가 탄생다. 이들은 탄탄한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발전시키며 20∼50년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창업생태계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만해도 우수한 두뇌를 갖추고 있지만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공고, 상고로 진학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공고와 상고를 마치고 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우수한 두뇌와 가난 극복의 의지로 생산현장에서 기술과 경영능력을 채득하고 아울러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여 20∼40대에 중소기업을 창업, 지금의 탄탄한 중소기업을 이루었다. 내 주위의 5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성공한 중소기업 경영자 중 상당수가 공고 또는 상고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창업생태계를 돌아보면 탄탄한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탄생하기가 어려운 여건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고교생의 대학입학률은 세계최고 수준인 70%에 이르며, 과거와 같이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도 가난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나서는 고교생은 극히 드물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여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에 입사하여 좋은 근로환경 속에서 안락한 인생을 영위하게 된다. 이들은 가급적 오래도록 그 조직에 머물러 있으며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기피하는 성향을 갖게된다. 이들이 30∼40대에 부득이한 사유로 조기퇴직하여 창업을 하더라도 이들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같이 경영, 기술 등 기술중심의 중소기업 창업에 필요한 현장지식과 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의 경영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저 남들이 하는 치킨집, 제과점, 커피문점, 음식점 등을 창업하거나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없는 대기업 납품업체를 업하게 된다. 그러므로 최근 창업생태계하에서는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보유한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기술중심의 중소기업을 창업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낮은 출산율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향상을 기대할 수 없듯이 낮은 기술중심의 중소업 창업률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부와 정치권은 기술 중심의 많은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창업하여 우리 경제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벌로 평가받는 사회가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4년제 대학보다는 마이스터교와 같은 실업계 고교나 직업전문학교를 양성하고 이들 학교의 내실있는 교육을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대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중소기업 근로조건 향상을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와 같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면 젊고 유능한 많은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근로하면서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중소기업 현장지식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경영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되어 기술력 중심의 중소기업을 다수 창업,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이제 19대 대통령선거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새롭게 태어나는 정부는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기술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기업이 배출될 수 있는 창업생태계 조성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러한 정책이 비록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 나라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