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십자인대를 잃고 십자가를 얻다

주님의 일꾼 2020. 2. 6. 15:39


1996년 11월, 회사수련회에서 십자인대가 크게 늘어나는 사고를 당했다.  축구 공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는데 갑자기 뒷편 무릎부위에 돌을 맞은 듯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돌을 맞아 생기는 통증으로 생각했으나 무릎십자인대가 갑자기 늘어나 생기는 통증임을 알게 되었다.


늘어난 십자인대는 1~2개월 정도 목발을 짚고 다니면 원상으로 회복되는 듯 하였으나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인대가 늘어나, 지속적으로 다리를 절고 다니고 때로는 목발을 짚어야만 하는 큰 불편이 있었다.


그렇게 수차례 싶자인대가 늘어나 다리를 절고 목발을 짚어야만 하는 불편을 반복하다가 결국, 2002년에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끊어진 십자인대 접합을 위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에 의하면 십자인대의 장기간 불안정성으로 무릎연골도 심하게 손상되 있었서 수술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회사에서 가장 힘든 부서에서 가장 힘든 팀장들을 모시고 일해야 하는 고통을 겪으며 하루 하루 고통속에 살았는데,  무릎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삶의 고통이 더욱 심해져서 정말 지옥과도 같은 직장생활을 해야했다.


너무 힘들어서 사직서를 내고 싶은 심정 간절했으나 아내와 어린 두아이를 책임져야하는 절박함 때문에 사직서를 낼 수 없었고,  참고 참고 또 참아야만하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너무 괴로운 나머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 정말 살아계시다면 저를 이 고통가운데에서 구해주세요. 만약 저를 구해주시면 나머지 인생,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형님의 소개로 갔던 강원도 홍천 "얍복강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여러가지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깊은 사랑을 경험했다.


2003년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깊은 사랑을 경험한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직장선교사가 되어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위 사람들의 어려움을 돌보며 살겠노라는 헌신을 하였고 ,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족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십자인대를 잃고 십자가를 얻었다"는 멘트를 날리는 누군가의 간증이 나의 경우와 너무나 유사했고,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천사와의 씨름을 하다가 천사로부터 맞아서 다리를 다치게 되고 축복을 받게 되는 과정이 나의 경우와 유사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이 택한 자에게 극도의 고난을 허락하시어 그가 하나님께 도움의 기도를 하게 끔 만드시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깊은 뜻을 알려주셔서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그를  귀하게 쓰시는 것 같다.


비록 과거 무릎십자인대로 인하여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넘치도록 경험하게 하시며, 부족한 나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아름답게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오늘도 감사를 드린다.




                                              2020년 2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