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북한 남침 땅굴 다수 존재”...한국군 “근거 없는 내용”
2014.07.31 20:35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한국 내 다수 존재하며 한국의 안보 당국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로 최소 84개, 삼청동 총리공관으로는 6개의 땅굴 인입, 주변도로에 3~6개의 땅굴망이 지나고 있으며 또 경복궁 지하에는 5개 이상의 북한 기지가 설립돼 있고 그 기지 지하에는 북한 병력 수 천 명이 대기할 수 있다.’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0년 1월 예편한 한성주 장군이 주장하는 한국 내 북한 땅굴의 실태입니다.
한 장군은 최근 ‘여적의 장군들’이라는 책을 통해 북한 땅굴의 실태와 더불어 이에 대비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안보 책임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예편 후 사비를 들여 북한 땅굴 탐사를 계속해 오고 있는 한 장군은 경기 김포와 양주 등지에서 땅굴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남침 땅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90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제 4 땅굴이 발견된 이후 더 이상 땅굴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장군의 주장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과학적인 또 기술적인 검토를 보면, 휴전선 부근에서 서울까지 땅굴을 파려면 굴토 시에 나오는 흙, 돌, 이런 폐석이 60㎞ 지하를 다 뚫으면 5t 트럭으로 14만대 분량입니다, 1개만 뚫으려고 해도. 14만 대 분량이면 한-미 정찰자산에 확인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비공개적으로 조용히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고…”
김 대변인은 이어 땅굴 민원이 제기된
46개 지역을 확인한 결과 관련 땅굴을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TBM, 즉 대형 자동굴착기계 장비를 300 대 도입해 땅굴에 사용했다는 한 장군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도입한 광산 굴착장비를 착각한 것 같다며 북한경제 형편상 대형 자동굴착기계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1대에 80억원 합니다. 북한경제 상 800억원짜리를 300 대 산다, 1983년 그 시기에.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이고요. TBM 장비 본체 1대가 본체만 폭이 5m이고, 길이가 20m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긁어내는 토사를 동굴 바깥까지 끌어내려면 후속장비가 컨베이어 벨트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 길이가 120m입니다. 120m짜리 그런 것이 바깥에 나오면 반드시 포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 대변인은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에 해저동굴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해저동굴은 무너지기 쉬운 만큼 해저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는데 북한은 해저지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최근 민간단체들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한국 내 안보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고 정상적인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에 대한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 장군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준비 완료에 박차를 가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며 수 만 명의 병력이 땅굴 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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