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전도

[스크랩] 주일성수 걱정

주님의 일꾼 2018. 1. 23. 12:47

주일성수 걱정



동네친구 A에게 어느 교회를 다닐지 물었다가 의외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A네 가족은 지금 다른 교회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같은 교회 성도가 보낸 카카오톡 한 통에 마음이 크게 상했다고 합니다.

주일성수(聖守)를 하지 못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A는 밤새 고열에 시달린 딸아이를 데리고 주일 새벽 병원 응급실로 뛰어갔고, 오후에는 회사 승진시험을 앞두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오전 문제의 카톡이 왔습니다.

‘그렇게 승진해서 꼭 돈 많이 벌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는 내용이었답니다.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해 편치 않았던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내가 그리 큰 죄를 지었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왜 이해해 주지 않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페북지기 지저스터치 네 번째 이야기 주제는 주일성수입니다. 지난 8일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주일성수, 잘 지키고 계신가요?

하루 동안 60여건의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신앙심 깊은 페친들이 많아서인지 주일에는 반드시 공교회로 나가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에서는 입장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식일은 지켜야 한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김은미씨는 “주일은 오직 주님의 날”이라면서 “어떤 제약 속에서도 주일을 지킨다면 모든 건 주님께서 책임지실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애초부터 주일성수를 지키기 어려운 직장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Sunlee Kendall’ 독자는 “주일에 일해야 하는 회사에는 이력서를 내지 않으면 된다”면서 “내 도리를 하면 나머지는 아버지 주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반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주일성수를 지키기 어렵다는 호소가 있었습니다.

‘Hyunjin Yoo’ 독자는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주일에도 일하는) 의사나 간호사, 경찰, 소방공무원을 하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주일성수의 순간에도 누군가는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돌보고 치안유지에 앞장서고 위급한 상황에 뛰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주말과 주일마다 일을 나간다는 이현주씨는 “주일성수를 위해 회사를 안 나갈 수는 없다”면서 “본질을 지키면 되지 않나.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계시기 때문에 삶으로 예배를 드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김보언씨의 의견에는 가장 많은 ‘좋아요’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주일성수는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서도 “주일성수는 우릴 옭아매는 규정이 아니라 하나님과 만나고 성도 간 교제를 통해 평안과 위로를 받는 소중한 날이다. 안 지키면 하나님이 벌주신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 이제 하나님을 만나러 교회에 다니려고 합니다. 그런데 A네 가족 이야기를 들으니 주일성수 문제가 마음에 걸립니다. 업무 특성상 종종 주일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성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초신자를 다른 성도들이 못마땅하게 여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물론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크리스천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는 말씀을 안고 사는 분들이니까요.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063080&code=61221111&sid1=chr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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