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하나님이 주신 응답

주님의 일꾼 2023. 5. 22. 11:09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고 싶어 금년 1월, 난생 처음 주일학교 교사를 자원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려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매주 최소 2시간 이상을 공과공부와 레크리에이션 준비에 몰입했고, 하나님의 뜻을 짧지만 강렬하게 전하고자 노력했다.

 

나름 성과도 있었다. 특히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워 하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그러나  때때로 좌절할 때도 있었다.

 

특히 공과공부 시간에 반 아이들이 예절없이 굴거나 도떼기시장 처럼 이놈저놈 떠들며 따로 놀때는 짜증도 나고 절망감도 느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의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인가 ? 

 

지난 주 토요일 저녁시간, 주일학교 공과공부 문제 개선을 위해 오랜시간 하나님께 기도했다. 사탄이 아이들을 통해 공과 공부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대적기도도 했다.

 

그런데 그런데 어제 주일날,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응답이 나타났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기 전 목사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나의 고민거리를 솔직히 이야기하고 고견을 구했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의외의 답변이 있었다.  한 여자선생님 말하길 "선생님 ! 아이들이 그렇게 선생님과 대화를 시도하고 시끄럽게 구는 것은 어찌보면 선생님을 좋아하여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공과공부 시간에 전혀 반응이 없는 것보다는 좋을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여선생님의 말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우리반 아이들이 내게 자유롭게 얘기하고 나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나와 얘기하고픈 모습들을 자주 보았다.  "아 !그렇구나.....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고 공과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구나" 

 

목사님 및 선생님들과의 회의를 마치고 예배를 시작하기 전,  한 여선생님이 내게 정성스럽게 쓴 쪽지를 한장 건네주었다.  내용은 알찬 공과공부를 위하여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 공과공부의 규칙을 정하여 실행해 보라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그 여선생님은 주일학교 예배와 공과공부시간에 늘 열심인 나에게 큰 감동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아 !  그렇구나....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 그렇지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지.... 그리고 나로 인해 누군가는 좋은 영향을 받고 있구나"

 

그리고 또 새로운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다.  우리반 한 아이가 어머님이 스승의날 기념으로 목사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드리라고 하셨다고 하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빵과 과자 선물을  전달했다. 아 ! 감동이 넘쳤다.  "아 !  하나님이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구나....."

 

오늘 일어났던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너무 감사하여 내게 고견을 준 선생님과 아이 어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카톡으로 전했다.  하나님 !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제게 맡겨주신 영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2023. 5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