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세계

마귀의 공격목표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주님의 일꾼 2017. 10. 13. 18:09

마귀의 공격목표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heart’와 ‘mind’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개역성경은 우리의 영을 마음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마가복음 2:8의 “저희가 속으로 이렇게 의논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에서 중심이라고 번역한 이 말을 공동번역이나 표준 새번역에서는 “마음으로”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은 KJV, NIV, NASB 모두 “in His Spirit”라고 적고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에서도 이 부분을 “τώ πνεΰματι”라는 말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의 뜻은 여러분들이 다 알듯이 “영으로”라는 말입니다.

마음은 실상 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 증거를 드러내는 장소가 바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존재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예수님이 살았던 초대교회 당시의 사람들은 이 마음이 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세에는 이 마음이 가슴 즉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뇌에 있다고 생각한 것은 근래의 의학이 발전하면서 도달한 결론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이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차츰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성적인 생각이나 지능과는 다른 존재로서의 마음을 발견하면서 다시 마음의 위치에 대한 이론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느낌의 자리인데 어떤 사람은 머리로 느끼고, 어떤 사람은 가슴으로 느끼며, 어떤 사람은 배로 느끼며, 어떤 사람은 피부로 느낍니다. 마음은 감정이 우러나오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머리, 가슴, 배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디서 나옵니까? 머리에서 나오는 사람은 주로 냉정하고 이기적이며, 가슴으로 나오는 사람은 따뜻하고 이타적이며, 배로 나오는 사람은 포용적이고 때로는 탐욕적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어는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어떤 때는 가슴에서 나오고, 어떤 때는 머리에서 나옵니다.

좋고 나쁜 모든 것들이 이 마음에서 나옵니다. 믿음도 이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 마음을 노리는 마귀가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마귀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철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치 젊은 총각이 처녀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고 드리는 노력 못지 않습니다. 처녀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훌륭한 전략과 많은 인내가 필요하듯이 마귀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끈질긴 유혹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 순간에 덥석 무는 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마귀가 사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마귀는 우선 마음을 빼앗을 대상을 찾습니다. 마음이 깨끗하게 정돈되지 않은 사람 즉 갈팡질팡하는 사람을 우선 대상으로 삼습니다. 마음이 순수하지 못하고 악한 것이 많이 들어있는 사람에게 접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주인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마음을 빼앗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기회를 엿봅니다. 대상이 지니고 있는 마음 상태와 합하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경우 마귀는 그 사람에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도록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생각을 불어넣습니다. 예를 들어 욕심이 많은 사람의 경우, 어떤 장소에서 주인이 없는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마귀는 그 사람의 마음 속에 그 물건을 주어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이 물건을 가질까?’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반대의 생각도 떠오릅니다. ‘이 물건은 내 것이 아니니까 가지면 안되지’라는 양심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 두 생각이 서로 다툼을 일으킵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 모두가 우리 자신들의 생각으로 여깁니다. 그러므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두 가지 생각 모두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든지 저런 결정을 하든지 별로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다소 양심의 가책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조금 지식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아무도 시험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은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시험하시지 않지요. 우리가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고 믿음이 굳지 못하기 때문에 마귀로부터 시험 받는 것입니다.

이런 유혹을 받는 사람은 이 일에 마귀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안다면 그렇게 쉽게 마음을 빼앗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귀는 이렇게 그 사람의 마음을 한 가지씩 점령해 들어가며, 보다 더 강한 유혹으로 이끌어 들입니다. 마치 바람둥이가 정숙한 여자를 범할 목적으로 접근했을 경우 처음부터 여관에 가자고 하는 어리석은 인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여자들이 다 달아날 것이라는 사실을 바람둥이는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그는 목표로 삼은 여자에게 접근해서 먼저 이렇게 말을 건냅니다. “미스 김, 오늘 옷이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든지 또는 “사모님, 참 아름다우시네요”라고 말합니다. 자신과 별로 상관이 없는 낯선 남자가 아름답다고 하는 말이 도대체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말에 솔깃해서 그 남자에게 관심을 잠깐 기울입니다. 그 올무에 걸려 인생을 망치는 여자들은 이런 사소한 유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처음에 사소한 유혹으로 시작해서 마침내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함에 빠지는 것처럼 마귀의 사소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함으로써 끔찍한 범죄함에 빠져 영혼을 송두리째 잃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요. 상황을 만날 때마다 마귀는 유혹을 합니다. 그 유혹을 이기는 힘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지요. 그 길을 버리고 마귀의 유혹에 빠집니다. 우리는 순간 순간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의 생각처럼 위장되어 떠오르는 마귀의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마귀의 유혹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영분별의 능력도 아니며, 오로지 유일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귀신의 공격은 영분별의 능력으로 구분하지만 마귀는 말씀으로 구분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마음을 공격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 자신의 생각을 불어넣습니다. 마귀의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과 대치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또 올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말씀이 마귀를 이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전쟁터입니다. 이 마음을 빼앗으려고 하는 마귀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우리 사이에 끊임없이 벌어지는 싸움터입니다. 장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