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세계

사업장의 영적 청소

주님의 일꾼 2020. 5. 23. 21:48

사업장의 영적 청소

 

 

세상 사람들은 새로 사업장을 마련해서 장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대부분은 돼지 머리를 올려놓고 귀신에게 절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고사를 마치면 가까운 이웃 가게에 그 떡을 돌립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반드시 돼지 머리를 두고 고사를 드리는 것을 당연한 의식으로 여기기 때문에 각종 사회 행사에서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새로 가게를 얻어서 장사를 시작하는 그 가게 역시 전에 믿지 않던 사람이 장사를 했다면 아마도 그 장사를 시작할 때 고사를 치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나 무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들이 믿는 종교의 절차에 따라서 예불이나 고사를 드리고 어떤 흔적을 남겨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적이나 불경구절이 적힌 법문(法文)이라고 하는 일종의 부적 같은 것을 걸어두었거나 가게 어딘가에 숨겨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귀신들에게 어떤 관계를 맺는 행위가 이루어진 지역은 영적으로 무척 불결할 수밖에 없으며, 예불이나 고사를 통해서 불러들인 귀신은 그 장소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주장하고 그곳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행사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장소를 사업장으로 선택한 그리스도인들은 개업을 하기 전에 우선 ‘개업예배’라는 공식적인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날 교회는 이런 개업예배가 거의 관례가 되어 일상처럼 드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형식적이 되어 버린 점이 있습니다. ‘개업예배’를 단순히 일과성 행사처럼 또는 교회에 알리는 신고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업장이 자신이 사업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돈을 버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 곳이며, 또한 그 장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이 어떤 영역을 소유하고 지배하게 되면 그만큼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는 것이며, 반대로 사단의 영역은 축소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확장하는 그리스도인과 축소되는 사단 사이에 다툼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영역 다툼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사단 역시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 영역 다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어쩌면 이것이 가장 핵심적인 영적 전쟁의 원인일 것입니다. 땅을 빼앗고 빼앗기는 연속적인 다툼을 우리는 구약의 열왕기와 역대기에서 너무도 자세하게 봅니다.

 

이스라엘의 끝없는 전쟁은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영적 전쟁의 모형(typos)입니다. 우리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영역에 대한 다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그 한 형태로 사업장의 다툼이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단과의 싸움에 직면해 있으며, 사업장은 그 싸움의 가장 핵심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사업장의 주제는 돈입니다. 돈은 생명이며, 능력입니다. 돈 때문에 다툼이 생기고 살인이 일어납니다.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갈등의 배경에는 이 돈이 있습니다.

 

돈을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돈이 없으면 교회도 없고 믿음도 없습니다. 생존 그 자체는 돈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그리스도인에게서 이 돈을 빼앗고자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게 되며, 이 돈을 버는 장소인 사업장을 공격하는 일은 절대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사단의 주된 공격 목표인 사업장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고 그것을 방어하는 일은 영적 전쟁에서 필수적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새로운 사업장을 확보한 사람은 그 사업장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예배는 필수이며, 그러기 위해서 먼저 영적 청소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새로 이사하여 들어갈 집을 먼저 수리하거나 청소한 다음에 이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영적으로 혼탁해진 그 장소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므로 ‘사업장의 영적 청소’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무속인들은 자신들의 영역임을 상징하는 부적을 교묘하게 숨겨둡니다.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 은밀하게 숨겨두도록 지시합니다. 흔히 보이는 북어에 실타래를 감아 천정에 매다는 것은 보편적인 행위이며 그냥 관례적으로 하는 것이며, 일반인들이 알 수 없도록 자신들만이 아는 특별한 장소에 은밀하게 부적을 숨겨둡니다. 예를 들면, 인테리어를 할 때 내부에 부적을 부착합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요. 때로는 벽을 깨고 그 속에 부적을 감추고 다시 시멘트로 바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은밀하게 감추어둔 부적으로 인해서 귀신들이 그 장소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지배하게 되며, 계속 지배하려고 합니다. 새로 그리스도인이 입주했을 경우 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며, 돈을 벌지 못하도록 훼방하게 됩니다. 이런 영향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종업원들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든가, 손님들이 불편을 느낀다든가, 거래처와 문제가 자주 생긴다든가 해서 장사를 하는데 귀찮은 일들이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장사를 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되고 그만큼 에너지를 빼앗겨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첫 개시 손님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시를 잘 못하면 그날 장사를 망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첫 손님이 액수가 적게 물건을 사갔다면 그날은 종일 그런 사람들만 옵니다. 첫 손님으로 까탈을 잡는 사람이 오면 그날 역시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피곤합니다. 그래서 못마땅한 손님이 왔다 가면 입구에 소금을 뿌려 액운을 막으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지식입니다. 실제로 장사를 해보면 이런 일들을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들은 영적 다툼에서 비롯되는 일이지요. 마귀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데, 그 까닭은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싸움을 당연히 치르게 되는데,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귀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서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새로운 가게에서 얻어야 할 것을 다 얻지 못하고 사단의 방해로 인해서 일부만 얻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사단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면적으로 방해하지 않고 우리가 얻어야 할 것 중에 일부를 얻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우리들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는 속셈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라는 교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 싸움에 있어서 이 교리를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사단과의 싸움에서 ‘이미’ 백전백승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사단은 아직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막강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직 아니’라는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사단은 믿는 사람에게 여전히 영향을 주어 충만한 은혜를 얻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았다가도 사단의 계략에 휘말려 그 충만을 다 잃어버리지 않습니까? 사단은 우리들이 돈을 벌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다 써서 방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업장에 대한 영적 청소는 필수입니다. 단순히 관례적으로 개업예배를 드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자기 축사처럼 일정기간에 주기적으로 사업장 청소를 해야 합니다.

 

종업원이 많으나 적으나 매일 일과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서 이를 불편해 한다면 지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가 일과 가운데 하나임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에 기독교 학교에서 예배를 거부하고 일인 시위를 벌린 고등학생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거부하는 종업원이 있다면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해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사단은 그 사람을 이용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영적 청소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그 가운데 처음 청소는 무척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부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사단을 묶고 그 지배권을 빼앗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여 사단을 무력하게 한 사실에 근거해서 그리스도의 지배권을 선포하며 그 대리자인 자신이 이 영역을 다스린다는 사실을 악한 영들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포를 통해서 이 사업장은 ‘이미’라는 예수의 지배가 이루어지는 곳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더 이상 어떤 방해도 할 수 없으며, 하고자 한다면 그 모든 행위는 불법이며, 따라서 7배로 배상해야 함(잠 6:31)을 선포합니다. 영적 청소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사단에게 빼앗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게 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영적 청소를 해서 사단의 방해를 막아야 합니다. 이런 일을 소홀히 하는 까닭은 사단의 방해가 교묘하며, 때로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적 청소를 위한 예배를 드렸다고 눈에 띌 정도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불신자를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지만 그가 곧 바로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지요. 오랜 중보기도를 통해서 마침내 구원의 문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낙망하지 말고 꾸준히 중보 해야 하듯이 사단은 단번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쉽게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영적 청소를 행한다면 사단의 영향은 점차로 약화되고 언젠가는 떠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어디에 가든지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며,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영적 청소를 시작하십시오. 때로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영적 청소를 시작했다면 여러분은 확실한 성공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사단의 방해는 약화되어가기 시작하며, 여러분의 사업은 그만큼 하나님의 축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무슨 장사를 해도 늘 잘 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늘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우선 사단의 집요한 방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영적 전쟁은 모든 믿는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쟁은 반드시 믿는 사람의 승리로 끝이 난다는 사실도 잊지 마십시오.

 

출처: 갓피플 / 영성 사역원 장봉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