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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무역전시장 컨벤션센터(SETEC)에서「2008 보훈가족 제대군인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장의 대기업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룬데 반해, 창업관의 몇몇 중소기업 부스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대기업 취업만을 우선하는 해바라기 취업생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중소기업은 해가 갈수록 고용난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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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고용의 88%는 중소기업이 담당 |
우리나라 전산업의 경우,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99.9%에 달한다. 이처럼 각종 분야를 통틀어 전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숨은 공로는 늘 대기업의 규모와 화려한 이름에 가려져 있다. 대기업은 연평균 고용 인력이 11만 명 감소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은 연평균 4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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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수 성장률 및 기여율에 대한 경제발전 공헌도를 보면 대기업은 성장률 2.4%, 기여율 0.4%에 불과하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성장률 4.5%, 기여율은 99.6%에 이른다. 부가가치 성장률 및 기여율 조사에서도 성장률 22%, 기여율 51.1%로 대기업보다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자료:통계청)
또한 대기업 제품의 94%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며,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점유율 1위 품목 중 70%가 중소기업의 제품이다. 그리고 모든 생산품 및 가치의 근간인 기업부설 연구소 수의 93.6%, 연구원 수의 57.6%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자료:중소기업 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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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필요…편견 버리고 구체적인 취업 계획을 |
중소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적은임금, 낮은 복리후생 수준, 경영불안 등이 있다. 그러나 경남스틸(주)의 경우, 급여가 대기업 수준이며 전 직원 해외연수 및 자녀 학자금,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 수준이 높다. 또한, (주)안국약품처럼 1955년도에 설립된 이래 꾸준하게 성장하는 안정적인 기업 또한 많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1위를 석권하는 웅진코웨이, MP3 플레이어로 국내시장 및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레인콤, 세계 오토바이 헬멧시장의 1위 흥진크라운(HJC)등, 그 수준이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다.
따라서 무조건 대기업부터 목표로 잡기보다 본인의 적성과 능력 수준을 가늠하고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취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중소기업을 등한시하기보다는, 대기업도 고려하고, 중소기업도 고려해보는 게 좋다. 그만큼 취업의 문도 넓어지고,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26 취업생)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여러 가지 업무를 트레이닝을 받기 때문에 다재다능해진다. 그만큼 훗날 이직을 하게 될 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승진 확률이 높고 빠르다. 대기업이 대기업 나름 장점이 있다면 중소기업도 중소기업 나름의 장점이 많다.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한다.” (중소기업 중앙회 이구수 과장)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와 예비 취업생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지로 10월 8일부터 9일까지 「2008 중소기업 채용박람회」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및 청계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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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민기자 방지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