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을 그리며

주님의 일꾼 2021. 9. 17. 16:07

복음의 큰별이 또 하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남기신 그 씨앗들은 하나 하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비록 온누리교회는 다니지 않았으나 저 역시 목사님과 온누리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처음 온누리교회를 방문한 것은 아내와 결혼하기 전인 1996년 봄,  목요찬양 집회 때로 기억됩니다.  당시 형식적인 믿음의 소유자였던 저였지만 찬양을 통해 왠지 모르는 은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마음 한 구석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두번째의 방문은 2003년 8월 여름으로 기억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고 찬양과 기도가 몹시하고 싶어져서 한여름 폭우를 뚫고 온누리교회 금요 철야예배를 찾았습니다. 기도 도중 하나님이 아버지를 미워했던 나의 죄를 기억하게 하셔서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고통과 그 고통속에서 아버지를 미워했던 죄를 회개했을 때 난생 처음으로 위로와 사랑의 성령님 음성을 듣고 눈물과 콧물을 비오듯 쏟았지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 교회가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 교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주 주일예배를 참석하여 온누리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고자 하였으나 하나님은 두가지  표징을 통해 이 교회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셨죠.

 

첫번째 표징은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에만 머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신 분들은 이제 이 곳에만 머물지 말고 동네 교회로, 세계로 나아가셔서 부흥의 불씨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제 뜻이기도 합니다"  목사님의 이 말씀은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였고 깨달음이였습니다.  

 

두번째 표징은 강단에서 찬양하는 한 자매 때문입니다.  그 자매는  잠깐이였지만 제가 사랑하고 평생을 같이 하고픈 여인이였는데 저를 버리고 떠난 여인이였거든요.  매주 그녀를 보고 마음 아파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혹시 그녀와 마주칠까봐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온누리교회가 아닌 동네교회를 다니게 되었죠.  ㅎㅎ 좀 우습죠.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이 제게 주신 메시지라 생각됩니다.

 

세번째  온누리교회와의 인연은 2006년 가을 경기도 수색에 있는 군부대 전도축제 때입니다. 저희 회사에 다니는 한 형제가 전도축제 때 "군선배가 후배에게 주는 조언" 시간에 조언을 할 사람이 없어 저에게 순서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여 그 순서를 맡게 되었죠.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행사를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하시고 또한 온누리교회와 인연을 맺게 해주셨습니다.

 

네번째 온누리교회와의 인연은 2007년 봄 "부부행복학교"입니다. 저는 온누리교회에 다니는 한 형제에게 제의를 받아 그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고, 진정한 가정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많은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가정의 행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온누리교회 교인은 아니였지만 목사님과 온누리교회를 통해 많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 교회와 하용조 목사님을 사랑하고, 마음 속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아침 목사님의 소천소식은 많은 슬픔과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비록 목사님은 이제 사명을 마치시고 천국으로 가셨지만 목사님의 가르침과 믿음의 본은 영원히 남아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목사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진정한 크리스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  존경합니다 목사님 ! 감사합니다 목사님 !  천국에서 더욱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