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이야기

하나님이 허락한 만남

주님의 일꾼 2022. 5. 2. 16:50

지난 주 월요일과 화요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과 양구, 원주 3개 지역 출장을 다녀왔다. 산천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신록으로 생기가 넘쳐 계절의 여왕이라는 단어가 절로 머리에 그려졌다.

 

그런데 출장일정 중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연한 만남을 경험하여 그 만남에 대하여 글을 남겨본다.

 

출장과정 중 중소기업의 조사를 위해 춘천에 있는 모업체를 방문하였는데,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건물에는 ㅇㅇ한의원이 있었다. 그런데 그 한의원의 이름이 낯설치 않고 친근하게 여겨져서 기억을 되세겨 보니 내가 아는 장로님이 운영하는 한의원으로 추정되었다.

 

2017년 가을, 인천 청라에 있는 교회의 요청으로 신앙간증을 하였다.  그 당시 목사사모님의 아버님이 오셨는데 그분이 나의 간증에 은혜를 받으셔서, 본인의 ROTC동기 모임에 신앙간증을 요청하여 용산에 있는 모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오신 모든 분들이 나의 신앙간증에 은혜를 받으셨는데, 그분들 중 강원도 춘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는 장로님이 특히 큰 은혜를 받으셨다.  그 장로님은 한때 병환으로 죽음근처까지 가셨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병환이 완쾌되셔서 인지 특히 은혜를 많이 받으셨던 모양이다.

 

신앙간증 후 집회에 오신 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  그 춘천에서 오신 장로님은 큰 은혜를 받으셨다며 내게 감사를 표했고, 감사의 표시로 나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침을 놓아주셨다. 솔직히 아프기도 하였고 머리에 가발을 쓰고 있어서 침맞기를 원치 않았지만 장로님은 침이 너무너무 좋다고 하시며 침을 내 머리에 여러 대 침을 놔 주셨다.

 

그리고 장로님은 나의 전도방법이 너무 좋다고 하시며 전도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셔서 전도방법을 녹음하여 보내드리기도 하였다. 장로님은 고맙다고 하시며 춘천 한의원에 놀러오라고 하셨고 나는 춘천에 갈 기회가 되면 방문하겠다고 형식으로 답변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5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 그 장로님을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한의원을 방문하게 되어 신기하고 놀라웠다.  혹시 하나님의 무슨 뜻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되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장로님의 이름을 찾아 전화해 보았다.  나는  "장로님 ! 저는 5년 전 용산 모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하였던 이구수 집사입니다. 혹시 절 기억하십니까 ?" 라고 물었고,  장로님은 "혹시 홍천 할머니 얘기하신분 아닌가요 ?"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나는 장로님께 전화한 배경을 말씀드렸고, 장로님은 매우 반가워하시며 외부에 계셔서 직접 만날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셨다.  나는 장로님께 내삶의 사도행전이라는 신앙간증집을 출간했으며 책 한권을 선물로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장로님은 책을 읽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홍보해 주겠노라고 말씀해 주셨다.

 

밝고 힘찬 장로님의 어조에 장로님이 여전히 성령충만하게 살아가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장로님과의 우연한 만남은 분명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 생각이 든다.

 

 

                                                                       2022. 5. 2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