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축복

[스크랩] 내 속사람의 괴물 몰아내기

주님의 일꾼 2015. 3. 27. 09:38

교회를 그렇게 오래 다니면서 경건과 거룩의 모양은 있으나 삶에 있어서는 순간순간 그 모양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의식해서 거룩한 척하는 것은 거룩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을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들은 자아라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자아입니다. 이 자아라는 괴물은 우리의 마음속 깊이 똬리를 틀고 앉아서 우리가 주님 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도적으로 훼방합니다. 이 자아라는 괴물은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이라는 교만한 마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에이~ 나는 믿는 사람으로 이미 그런 걸 다 내려놓았는데 무슨 내가 세상의 중심이란 생각을 하냐고요? 아닙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은연중에 세상의 중심이 나 자신이라는 관념에 젖어서 언행으로 순간순간 의식 못 하는 사이에 증명됩니다.

 

이렇게 자아가 강한 사람은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든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은연중에 주변 사람에게 피곤함을 선사하고 나 자신과 주변 사람의 거리를 떨어뜨리는데 상당히 일조합니다. 부부싸움이 잦은 사람은 백프로 자아를 움켜쥐고 내려놓지 못한 사람입니다. 서로 자기주장만 합니다. 상대와 말은 주고받으면서 귀로 듣기는 하지만 마음의 귀로는 듣지 않고 거부합니다. 만약 마음의 귀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애썼다면 계속해서 입씨름의 공방전이 벌어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 속에는 상대 생각은 틀리고 내 생각이 옳다는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신의 제한된 생각으로 상대를 정죄하고 판단하고 이게 옳다, 저게 옳다 끝까지 상대를 궁지로 몰아갑니다. 이런 경우에 한쪽이라도 자기중심적인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면 공방전은 끝이 없을 것이고 결국 돌이키기 힘든 파국으로 몰고 갑니다.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법원에서조차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고 싸우는 장면을 흔히 본다고 합니다.

한 명이 내려놓고 인내하면 싸움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마귀가 충동질해서 싸움을 붙이려고 애써도 한 사람의 희생으로 싸움은 멈춰지고 마귀도 그 상황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많이 겪었으리라 판단됩니다. 직장상사가 자기만의 생각을 고루하게 주장하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전면 무시한다면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을 것입니다. 창의력 있는 참신한 의견을 제시해도 상사의 생각과 다르면 거부당하기 일쑤고 그런 행태가 반복되면 훌륭한 프로젝트가 있어도 내놓기를 꺼리고 상사의 얼굴만 살피며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섭니다. 이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큰 피해를 입히는 행태입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아집에 젖어 공동체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조직사회가 상하관계로 이어지는 구조에 기대어 스스로는 대단히 만족하고 목에 힘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부하 직원들은 상사 면전에서 고분고분하고 뒤에서는 저주합니다. 인간관계가 좋을 리 없습니다. 자신의 자아 만족을 위해 늘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상대방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아랫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경우가 잦았는데 다른 방도도 없이 그냥 인내하고 삼키고 흘려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전개됩니다. 면전에서는 가면 쓰고 웃어주고 있으나 마음속에서는 날카로운 돌을 던집니다.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여기서 정말 피곤해지는 것입니다. 가정과 사회생활 중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모습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능히 있을 수 있고 그런 가운데 피튀기며 스스로 자생하기를 반복한다고 하지만 교회라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교회는 주님이 임재하는 장소입니다.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이건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교회 대소사 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상황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을 앞세우거나, 자신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큰 범죄를 저지릅니다. 성도들은 또 어떻습니까? 장로의 권위를 확인하려고 무리하게 내 생각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권사인데, 내가 안수집사인데,,, 이런 분위기는 마귀들이 매우 기뻐하는 상황입니다. 교회를 분열로, 범죄로 몰고 가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이렇듯 내 속의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공방전을 벌인다면 주님은 촛대를 자연스럽게 옮길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자아라는 괴물은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본능적인 이기심에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교회를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평생을 다녀도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면 구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영혼이 됩니다. 그 자아가 자신의 구원에 걸림돌이 되고, 발목 잡는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상대의 자아가 강하면 옆에 있기 싫어하는데 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자아를 버리지 않으면 주님도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자아라는 견고한 진은 철옹성과도 같아서 꽉 걸어잠그고 나만의 세계를 고집한다면 아무리 주님께서 나와 같이 먹고 마시자고 애원해도 우리가 자아라는 철옹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주님은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 스스로 자아의 문을 개방하고 주님을 영접하길 바라시지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가 강압적으로 만나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믿는다 하면서 자신의 틀에 갇혀서 내려놓으려는 아무 노력도 없이 주여 불쌍히 여겨 달라고 녹음기처럼 리플레이만 할겁니까..

 

자아만 내려놔도 우리의 구원은 이미 반은 완성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신앙의 시작은 나 자신을 모두 내려놓고, 깨뜨리고, 부셔뜨리는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직분이 목사, 장로라고 기세등등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 교회 다니는 사람보다 못한 존재가, 우리 즉 기본적인 자아조차 해결 못 한 바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입니다. 자존심요? 자존심이 주님 앞에서 밥 먹여 줍니까? 주님은 우리 편이고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라는 자존심 말고는 다 버려야 할 오물일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생각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경에 이미 어떻게 생각 해야 하는지 다 기록해 놓으셨습니다. 이 자아를 해결하지 못하면 교회에서 아무리 눈물 흘리고 두손들고 찬양을 해도 그건 개인의 퍼포먼스일 뿐이고, 아무리 가슴을 치면서 기도해도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면 내려친 가슴만 멍들어서 고통스러울 뿐 교회 밖으로 나가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불쌍한 인생일 뿐입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낯빛 좋은 얼굴로 교우들과 친교를 나누어도 그 속에 견고한 자아가 가득하다면 그건 회칠한 무덤일 뿐 서로 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추고 거룩한 척 시간만 낭비하는 가면극일 뿐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친교는 자아라는 가면을 모두 벗어던지고, 내 속에 있는 단단한 아집을 무장 해제하고 진실하고 거룩한 친교 나누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주님의 사람이라면 그게 뭔 상관입니까.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면 되는 것을요. 말은 쉽지만 어렵겠지요. 그러나 주님은 상대가 아무리 자극해도 인내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기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나와 다르다고 대적하지 마십시오. 정도가 심하면 그냥 그 자리를 피하십시오. 내가 인내함으로 주변에 평화가 온다면 주님은 천국에 님의 행실을 기쁘게 기록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고 주변을 대적하여 힘들게 하는 사람은 그 머리 위의 숯불이 계속해서 맹렬히 타들어 감을 알아야 합니다. 내 뜻대로 안 된다고 분노하는 사람들과 나만의 뜻대로 잘 되어간다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빨리 자아를 죽이지 않으면 이미 반은 지옥사람인 걸 깨달아야 합니다. 네 뜻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대로가 정답입니다. 

 

나 자신이 진짜 주님을 사모하고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확인해 보세요. 여전히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냥 교인일 뿐 주님과 별 상관도 없는 혼자만 그리스도인이라 착각하는 가짜입니다. 자아를 내려놓기 쉽지 않습니다. 마귀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세상적인 생각을 부추기고 하나님과 떨어뜨려 놓으려 협작 질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나의 더러운 자아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매일 주님께 나아가 이것 달라, 저것 달라 세상 것만 구하지 말고, 먼저 나의 거대한 눈 덩어리 같은 죄와, 질기고 질긴 악취 나는 내 자아를 깨뜨려 달라고 주님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매달려 기도하십시오. 기도했으면 그 기도의 향기를 계속 유지해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무던히 노력하십시오. 기도는 한번 했다고 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나의 노력과 주님 도우심의 은혜가 결합할 때 응답의 역사가 일어 나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괴로웠습니다. 왜냐면 제가 집사람과 심하게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인내하고 참고 참고 계속 흘려 넘기다가, 애들 엄마가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종종 저를 도발하므로 한번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알게는 해야겠다는 속 좁은 생각으로 말한 것이 시나리오에도 없던 참 부끄러운 말다툼이 되었고, 말을 하면서도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거 마귀가 좋아하는 것인데, 내가 왜 이럴까 하면서 저 깊숙이 억눌렀던 나의 자아를 제어하지 못하고 말다툼이 되어버렸습니다. 회개는 했으나 아직도 죄스런 마음이 강한지라 주님을 바라보기도 민망합니다. 제가 회개하는 심정으로,, 단 한 번이라도 여러분은 저처럼 다투지 말라는 죄스런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은 철저히 위장한 체, 남들이나 개선해 보려는 의도로 글을 쓴다면 나는 회칠한 가짜입니다. 이렇게라도 고백하지 않으면 저는 가짜임을 인증하는 스스로 회칠한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짜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자존심 다 내리고 쓰는 글이니 저에게 돌을 던지되 너무 큰 돌을 던져서 회복불능으로 만들지는 마시고, 던져도 덜 아픈 적당한 크기의 돌을 던지시길 간청합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랑별파파

출처 :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글쓴이 : 랑별파파 원글보기
메모 :